현금자동입출금기는 어떻게 위조지폐를 구별할까? 5가지 원리

얼마 전 현금자동입출금기에 돈을 넣는데 만원짜리 한 장만 자꾸 다시 나왔습니다. 두 번쯤 반복되니 순간적으로 이 돈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가 심하게 접혀 있었고, 잘 펴서 다시 넣으니 정상적으로 처리됐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기계는 멀쩡한 지폐와 위조지폐를 도대체 어떻게 구별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지폐의 그림을 사진처럼 읽어 비교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는 지폐가 안으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에 크기와 인쇄 상태를 비롯한 여러 특징을 살펴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지폐 자체에도 복사만으로 따라 하기 어려운 위조방지 요소가 여러 개 들어 있습니다. 알고 나서 지폐를 다시 들여다보니 매일 사용하면서도 몰랐던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여러 특징을 확인한다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위조지폐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 가지 특징만 보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물이나 숫자 모양을 읽어서 진짜 지폐와 비교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폐 한 장에는 생각보다 확인할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만원권을 창가에 들고 빛에 비춰봤더니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숨은 그림이 나타났습니다. 지폐를 천천히 기울여보니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돈을 받으면 금액만 확인하고 바로 지갑에 넣었기 때문에 이런 특징이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몰랐습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위조지폐를 확인할 때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진짜 지폐에는 서로 다른 방식의 위조방지 요소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계도 한 문제의 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건이 제대로 맞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지폐 상태도 중요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지폐가 다시 나왔다고 해서 바로 위조지폐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직접 겪었던 것처럼 정상적인 돈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기계가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지폐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접히고 구겨집니다. 모서리가 찢어지기도 하고 물에 젖거나 테이프가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태가 달라지면 기계가 지폐의 특징을 정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지폐는 모두 들어갔는데 한 장만 계속 튀어나오면 괜히 찜찜하지만 반드시 가짜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이런 경우 지폐를 무작정 다시 넣기보다 먼저 접힌 곳부터 살펴봅니다. 가볍게 접힌 정도라면 잘 펴서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 반환되거나 지폐가 심하게 훼손됐다면 여러 기계에 반복해서 넣기보다 은행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결국 기계의 반환과 위조지폐 판정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괜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숨은 장치가 있다

위조지폐에 대해 알아보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평범해 보이는 지폐 한 장에 여러 위조방지 장치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폐는 단순히 종이에 그림과 숫자를 정교하게 인쇄해놓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안내하는 우리나라 지폐의 위조방지 요소를 보면 숨은 그림을 비롯해 홀로그램, 아주 작은 글자,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부분 등이 있습니다. 금액에 따라 사용되는 장치와 위치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 오만원권과 만원권을 번갈아 살펴보니 평소에는 그냥 장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여러 장치를 넣는 이유도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겉에 보이는 그림 하나를 비슷하게 만들더라도 다른 특징까지 전부 똑같이 만들기는 훨씬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위조지폐 구별의 핵심은 특정 표시 하나가 아니라 서로 다른 특징을 여러 겹으로 확인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하는 법

혹시 현금으로 받은 지폐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일반인도 기본적인 특징은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해봤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금액의 평소 사용하던 지폐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밝은 곳에 지폐를 비춰봅니다. 숨은 그림처럼 빛을 이용해야 보이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지폐를 천천히 기울여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나 색이 변하는 부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끝으로 지폐를 만져보면서 인쇄된 부분의 느낌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사용한 지폐는 색이 흐려지고 표면이 닳을 수 있습니다. 한 부분이 조금 이상하다고 바로 위조지폐라고 단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러 특징을 정상 지폐와 비교해보고 그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남는다면 개인이 결론을 내리기보다 금융기관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의심되면 사용하지 않는다

위조지폐가 의심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돈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솔직히 나도 모르고 받은 돈이라면 그냥 다른 곳에서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위조지폐라면 결국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넘어갈 수 있습니다.

먼저 같은 금액의 정상 지폐와 비교하고 빛에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차이를 확인하면 됩니다. 그래도 인쇄나 촉감 등이 확연히 이상하다면 사용을 멈추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은행에서는 위조지폐를 발견했을 경우 경찰서나 한국은행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전문 장비 없이 진짜와 가짜를 완벽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고 확인받는 것, 이것만 기억해도 실제 상황에서는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계가 지폐를 돌려주면 위조지폐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구겨짐이나 찢어짐, 오염 등으로 정상적인 지폐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겨진 지폐는 어떻게 하나요?
가볍게 접힌 정도라면 잘 펴서 다시 넣어볼 수 있습니다. 훼손이 심하거나 계속 반환된다면 은행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도 위조지폐를 확인할 수 있나요?
기본적인 특징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안내하는 것처럼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면서 정상 지폐와 비교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림을 똑같이 복사하면 구별하기 어렵나요?
지폐에는 겉으로 보이는 그림 외에도 숨은 그림, 홀로그램, 작은 글자 등 여러 위조방지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단순히 그림만 비슷하게 만드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만원권과 오만원권의 확인법은 같은가요?
기본적인 확인 방법은 비슷하지만 권종마다 들어 있는 위조방지 요소와 위치에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금액의 정상 지폐와 비교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상한 지폐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나요?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말고 먼저 정상 지폐와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위조가 의심된다면 금융기관이나 관계 기관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글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어떻게 위조지폐를 구별하는지 알아보고 나니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지폐가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기계는 단순히 그림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폐의 여러 특징을 확인하고, 지폐 자체에도 숨은 그림이나 홀로그램처럼 다양한 위조방지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기계에서 지폐가 한두 번 반환됐다고 바로 위조지폐라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먼저 접히거나 찢어진 곳이 없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반대로 직접 받은 돈이 평소와 확연히 다르다면 같은 금액의 지폐와 비교하고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말고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음에 현금을 입금할 일이 있다면 지폐가 기계 속으로 들어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여러 확인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저처럼 평범했던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조금 신기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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