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는 왜 포인트를 줄까?

예전에는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포인트를 주는데 네이버는 손해를 보는 것 아닐까?”

몇백 원, 많게는 몇천 원까지 적립되는 모습을 보면 소비자인 저야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남는지 궁금했습니다.

처음에는 신규 고객을 모으기 위한 단순한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계속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면서 제 소비 습관을 돌아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가격이 비슷하면 네이버페이 적립이 되는 쇼핑몰부터 찾고 있었습니다. 이미 쌓여 있는 포인트가 아까워 다음 결제도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로 하게 됐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포인트는 돈을 그냥 나눠주는 혜택이 아니라, 사용자를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장치라는 것을요.

생각해 보면 기업 입장에서 포인트 몇백 원을 지급하는 것보다 고객이 한 번 더 결제하는 가치가 훨씬 클 수도 있습니다.

다시 찾게 됩니다

요즘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정말 많습니다.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삼성월렛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보니 사용자는 언제든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이 바로 포인트입니다.

같은 가격의 상품을 두 곳에서 판매하는데 한쪽에서만 2,000포인트를 준다면 저도 적립되는 곳을 먼저 눌러보게 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할 것입니다.

한 번 받은 포인트는 다음 쇼핑에서 사용하게 되고, 결제하면 또 새로운 포인트가 쌓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를 다시 이용하게 됩니다.

습관이 됩니다

계속 사용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포인트보다 습관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적립금 때문에 네이버페이를 선택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별다른 고민 없이 네이버페이를 먼저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카드도 등록되어 있고 결제도 익숙하다 보니 다른 결제수단을 찾는 것이 오히려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카페에서 스탬프를 모으는 것과 비슷합니다. 스탬프 하나는 별것 아니지만 계속 모으다 보면 결국 같은 카페를 다시 찾게 되니까요.

구매를 밀어줍니다

솔직히 저도 ‘3,000포인트 적립’이라는 문구를 보면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실제로 가격이 할인되는 것은 아닌데도 왠지 더 싸게 사는 기분이 듭니다. 기업들도 이런 심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만 추가 적립, 선착순 지급 같은 문구가 붙으면 구매를 미루던 사람도 결제를 서두르게 됩니다.

다만 저도 한 번은 포인트를 더 받으려고 원래 살 계획도 없던 물건을 함께 구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제하고 나서 오히려 돈을 더 썼다는 걸 깨닫고 조금 허탈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포인트는 어디까지나 덤이라는 생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가 부담할까?

처음에는 네이버가 포인트를 모두 부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행사에 따라 네이버가 부담하기도 하고, 판매자가 부담하기도 하며, 브랜드나 카드사와 함께 비용을 나누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포인트는 공짜 돈이 아니라 고객을 다시 불러오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포인트와 머니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Npay 머니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포인트는 적립받은 혜택이고, Npay 머니는 직접 충전해서 사용하는 돈입니다.

일부 이벤트는 단순히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Npay 머니로 결제해야 추가 적립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립이 안 되는 이유

가끔은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는데 포인트가 바로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오류인 줄 알고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구매 확정 후 지급되거나 이벤트 종료 후 일괄 지급되는 경우였습니다.

또한 최소 결제금액이나 결제수단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적립되지 않을 수도 있고, 반품이나 취소를 하면 적립 예정 포인트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쓰는 법

제가 가장 크게 바꾼 습관은 포인트보다 최종 가격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적립이 많으면 무조건 이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배송비와 쿠폰까지 계산해 보니 다른 쇼핑몰이 더 저렴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먼저 필요한 상품인지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한 뒤 마지막으로 포인트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니 충동구매도 줄고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자연스럽게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유는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네이버가 왜 이렇게 포인트를 많이 주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하면서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포인트는 고객에게 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결제를 얻기 위한 투자였습니다.

사용자는 혜택을 받고, 판매자는 매출을 늘리고, 네이버는 계속 이용할 고객을 확보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결제하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포인트가 없어도 이 물건을 살까?”

대답이 ‘예’라면 포인트는 덤으로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포인트 때문에 필요 없는 물건을 사고 있다면, 그 순간부터는 혜택이 아니라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포인트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은 가장 많이 적립받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소비에서 혜택만 챙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는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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